아시아·중동·남미 감염 잇따라…미국 뉴욕선 환자 1명 추가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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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중동에서 신종 플루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일부 환자는 한국을 거쳐간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보건당국은 24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20대 여성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콩의 일곱 번째 확진 환자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은 이 여성이 미국 뉴욕·휴스턴·애틀랜타를 거쳐 22일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탔으며, 대한항공 편으로 첵랍콕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환자는 공항에 도착할 당시 목에 통증이 있었음에도 건강신고서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위생부도 24일 캐나다에서 돌아온 40대 남성이 신종 플루 감염자로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이 남자는 한 달간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친척을 방문하고 21일 에어 캐나다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동 걸프 지역에선 쿠웨이트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다. 국영 WAM 통신은 하니프 하산 알리 보건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 환자가 캐나다에서 비행기 편으로 UAE에 도착한 방문객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필리핀·러시아에서도 각각 둘째 신종 플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미국 뉴욕에선 확진환자 1명이 사망해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뉴욕에서만 2명, 미국 전체로는 10명으로 늘었다. 남미 국가 중에선 칠레의 환자 숫자가 치솟고 있다. 칠레 보건당국은 24일 추가로 19명이 신종 플루 감염자로 확인돼 환자가 모두 7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제네바 현지시간) 오전 현재 세계 신종 플루 감염자가 46개국 1만2515명이라고 공식 집계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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