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PO준결승 2차전…현대 2연승 잰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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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흐름을 뺏기지 마라' . 스포츠 경기에서 팀 특유의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은 승리의 필수조건이다.

특히 농구처럼 빠른 경기에서 상대 페이스에 말릴 경우 십중팔구 패하기 십상이다.

22일 대전에서 벌어진 현대 - 동양의 플레이오프 4강 2차전이 대표적인 경우였다.

이날 특유의 빠른 농구를 제대로 구사한 현대는 동양을 1백14 - 93으로 대파, 2승째를 올리며 남은 3경기중 1승만 거두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승부는 의외로 일찍 갈렸다.

2쿼터 3분30초쯤 30 - 23으로 앞서던 현대는 이상민 (24득점) 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3분동안 동양을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12점을 뽑아냈다.

동양은 상대의 빠른 공격에 휩쓸려 공격을 서둘렀고 수비도 갖춰지기 전에 속공을 연속 허용했다.

분명 상대 흐름에 말린 것이다.

결국 2쿼터를 54 - 37 17점차로 뒤졌다.

동양에도 한차례 기회는 있었다.

3쿼터 들어 키스 그레이 (30득점) 를 앞세운 템포농구로 6분쯤 65 - 55 10점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21일 창원에서 열린 기아 - LG의 4강 1차전에서는 기아가 1백2 - 79로 대승을 거뒀다.

대전 =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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