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의원 11명 찬조금 받아 외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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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관련 단체 등에서 찬조금을 받아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오후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안동)의원 등에 대한 선거법 위반 2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안동시 의회 사무처 직원 A씨는 "시 의원 23명 가운데 의장을 포함해 11명이 지난 2월 8박9일간 체코 등 유럽 5개국으로 해외연수를 가면서 찬조금 800만원을 받아 50만원씩 나눠가졌다"고 진술했다.

A씨는 "산림조합.농협 시지회에서 100만원씩 냈으며 시청 간부들이 40만~50만원, 시의회 간부와 동료 의원들이 20만~100만원을 시의회 의장과 사무처 직원을 통해 찬조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찬조금 수수 과정의 불법성과 대가성 여부에 대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안동=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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