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동양·LG-기아, PO준결승전 각팀 간판스타들 승부처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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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20일 현대 - 동양의 대전경기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97~98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은 각팀 간판스타의 활약여부에 승부가 걸렸다.

현대 - 동양전은 이상민.조니 맥도웰 (현대) 대 김병철.키넌 조던 (동양) , LG - 기아전은 버나드 블런트.박재헌 (LG) 대 허재.강동희 (기아) 의 대결이다.

먼저 현대 - 동양전. 이상민은 김병철이 이끄는 동양의 가드진을 정확도.안정성에서 압도한다.

맥도웰은 골밑을 파괴하고 상대팀 포스트맨을 압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맥도웰의 활약은 조성원.추승균.제이 웹의 플레이를 활성화한다.

현대는 리바운드에 이어지는 속공 성공률이 가장 높은 팀이다.

동양은 전희철.키스 그레이 등 포워드진이 강하다.

그러나 포워드만으로 현대를 꺾을 수는 없다.

결국 조던이 골밑을 지키지 못하면 승산이 희박하다.

조던은 리바운드가 강한 대신 속공 연결능력이 부족하다.

김병철은 득점력이 좋지만 경기운영.패스.수비력이 처진다.

이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동양의 고민거리다.

LG - 기아전은 체력.조직력과 노련미.기술의 격돌. 시종일관 전진수비를 펴는 LG의 스태미나는 기아와의 정규리그 다섯차례 대결에서 기아에 경기당 18.4개의 실책을 유발했다.

블런트의 공격력도 기아로서는 부담스럽다.

그러나 LG는 박재헌이 기아의 골밑 공세를 저지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기아의 클리프 리드.저스틴 피닉스가 박을 돌파하면 LG의 압박수비는 위력을 잃는다.

이렇게 되면 허재.강동희의 활동폭이 넓어지면서 김영만의 득점력이 폭발한다.

허.강이 활개를 치면 LG의 조직력은 쉽게 무너진다.

LG는 당연히 허.강 콤비를 잡는 데 사력을 다할 것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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