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부정원 감축…학부·대학원 각1만5천명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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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대는 12일 현행 단과대학과 연구소 등을 대학원으로 승계시키고 기존 학사과정은 정원을 대폭 줄여 신설되는 '학부대학' 이 맡도록 하는 장기 대학원 중심대학 발전방안을 마련했다.

'서울대 발전자문위원회' 가 총장에게 건의한 장기발전방안에 따르면 이를 위해 현재 2만5백명인 학부정원을 2000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8천5백명인 대학원 정원은 늘려 2010년에는 각각 1만5천명으로 1대 1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각 대학원은 석.박사 과정을 통합 운영하며 일반 학술학위뿐만 아니라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대학원도 증설된다.

신설될 학부대학은 입학 후에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계열별로 운영되며, 신입생 선발시기를 다양화하고 전형요소도 수능.내신.논술.면접 외에 추천.각종 경시대회 수상경력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수도 현재 1천5백여명에서 2030년까지 3천명으로 증원해 교수 1인당 학생수를 20명에서 10명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교수들의 연구 및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수업적 평가제도를 강화, 논문 외에 다양한 연구결과도 심사대상에 포함시키고 그 결과를 연구비와 인사에 반영키로 했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통일시대에 대비해 지리.교통.환경여건 등을 골고루 갖춘 신캠퍼스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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