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도 과목별 교실 찾아가 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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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내년 3월부터 전국 중·고교 600여 곳에 교과교실제가 도입된다. 대학교처럼 교과목별로 특성화된 교실에 교사가 상주하고, 학생들이 개인 시간표에 따라 이동해 수업을 듣는 것이다. 교과교실제가 도입되면 학생 수준별·맞춤형 수업이 가능해진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승복 학교선진화과장은 20일 “2007년부터 서울 한가람고·공항중 등 33곳에서 시범실시 중인 교과교실제를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국 5267개 중·고교 중 도입을 희망하는 학교 600곳에 시범운영한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전면 도입형’과 ‘부분 도입형’으로 나눠 학교를 선정한다. 전면 도입형은 교과교실제를 대부분의 과목에 적용하는 학교로 45곳에 학교당 15억원을 지원한다. 부분 도입형은 수학·과학·영어 등 일부 과목만 교과교실제를 적용(과목 중점형)하거나 기존 수준별 이동수업을 확대(수준별 수업형)하는 형태다. 이들 학교에는 학교 증·개축비와 기자재비가 지원되고, 강사와 행정보조인력이 배치된다.

교과부 이 과장은 “학생들은 소속 반 교실로 등교한 뒤 수업이 시작되면 해당 교과교실로 이동해 공부한다”며 “모든 교실은 교과 교실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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