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 국수·비빔밥 맛보고 꽃밭 산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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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이 아닙니다. 석류알보다 빨간 양귀비꽃 보러 오세요.“

강릉시 구정면 광명마을에 관광객이 찾아 양귀비꽃을 감상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강릉시 구정면 학산3리 광명마을에서 22~24일 양귀비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마을 주민은 축제를 위해 마을회관 앞 1만6500㎡의 밭에 진홍색의 개양귀를 비롯해 오리엔탈 아이슬란드 등 4 종류의 꽃 양귀비를 심었다. 꽃 양귀비는 아편을 생산하는 모르핀·코데인 등의 알칼로이드 성분이 없는 관상용으로 꽃대에 털이 있다. 이 양귀비가 형형색색으로 활짝 폈다.

축제는 양귀비 꽃밭에서 사진을 찍거나 산책을 할 수 있다. 마을회관 앞 섶다리도 밟아 볼 수 있다. 마을 주민은 전봇대가 사진을 망치지 않도록 대나무 화분으로 전봇대를 가렸다.

먹거리도 풍부하다. 마을음식 품평회에서 양귀비 비빔밥과 국수·부침·물김치 등 양귀비를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양귀비 수육과 양귀비 막걸리는 물론 양귀비꽃 화분도 판매한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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