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기업과 대학이 산업별로 인력 수급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인력을 대학이 '맞춤 양성'하는 산.학 연계 시스템이 국내에서 본격 시행된다.
산업자원부와 교육인적자원부.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산학연계에 의한 인력양성 시스템'을 공동 수립해 하반기 중에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주요 업종별로 기업과 대학.연구소가 모두 참여하는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ector Council)를 구성하는 것으로 기업 측이 필요한 인력수요 규모와 분야를 산출하면 대학은 이에 근거해 구체적인 이공계 교육 커리큘럼과 전공분야별 입학정원을 결정하게 된다.
이 같은 산.학 연계 시스템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올해 전자.기계 등 3개 업종에서 시범 실시해 왔으며 이번에 반도체.자동차.조선.철강.석유화학.섬유.e-비즈니스 등 9개 업종으로 확대해 전면 시행하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이 시스템이 활성화돼 있는 영국이 20여개 업종별로 '산업별 숙련협의회'(SSC)를 두고 산업별 교육훈련 수요 분석, 인적자원 개발계획 수립 등을 실시 중이며 캐나다도 기업이 주도하는 33개의 '산업별 협의회'(SC)를 가동하고 있다.
홍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