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울트라닛폰 공동응원 한 비행기…국내여행사 상품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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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파리에 같이 가자' '붉은 악마' 와 '울트라 닛폰' 이 프랑스월드컵 공동응원을 위해 한 비행기를 탄다.

중견 여행업체인 유라시아기획센터는 서울본사와 일본지사에서 각각 양국 대표팀 응원단 모객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는 6월에 열리는 월드컵에서 한국.일본 양국을 공동 응원케 된다.

경기일정도 양국 응원단이 함께 응원하기에는 절묘한 스케줄. 6월13, 14일 연이어 한국 - 멕시코, 일본 - 아르헨티나전이 열리고 25, 26일에는 한국 - 벨기에, 일본 - 자메이카 경기가 벌어진다.

하루 간격으로 경기가 열려 공동응원하기에 안성맞춤.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 진출한 일본은 울트라 닛폰을 주축으로 한 대규모 응원단이 파리행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IMF한파로 월드컵 열기가 주춤한 가운데 소규모 응원단만이 겨우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기획센터가 내놓은 공동응원 여행상품 일정은 4박5일. 이틀동안 양국민이 함께 응원하고 간단하게 파리 시내를 관광하는 것으로 짜여졌다.

항공편은 도쿄발 서울 경유, 파리행 대한항공을 이용한다.

따라서 울트라 닛폰과 붉은 악마는 서울에서 합류하게 된다.

울트라 닛폰이 이 항공편을 이용하면 일본의 일반 항공요금보다 3만엔 (약 40만원) 정도 값이 싸 이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유라시아기획센터 김복렬 부장은 "IMF여파로 대폭 축소된 한국팀 응원단이 이번 공동응원단이 참가함으로써 다소 보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며 "이번 공동응원단을 계기로 양국은 라이벌이기 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파트너라는 인식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여행사측은 공동응원단에 참가한 양국민들을 대상으로 친목회도 구성, 오는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때도 상호 방문해 민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공동응원 여행상품의 서울가격은 항공료.2회 관람료.숙식포함해 1백98만원, 도쿄에서는 28만8천엔이다.

02 - 734 - 8122.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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