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점에서 중앙일보가 시작한 JMnet 리포트 ‘우리 아이들, 바르게 세우자’ 캠페인(5월 18일자 1면)은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척추는 태어나서부터 10대 후반까지 계속 발달한다. 이 기간 척추가 어떻게 자라느냐에 따라 몸 전체의 균형과 성장이 결정된다. 따라서 일시적인 치료에 의존하는 것보다 꾸준히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하루 세 번 이를 닦듯 매일 최소한 10~15분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거북목 증후군, 척추측만증은 둘 다 평소에 잘 뛰어놀기만 해도 문제될 게 없다. 어렸을 때부터 책상 앞이나 컴퓨터 모니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게 되면서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결국 운동 부족으로 인한 성장 불균형이 원인이다.
청소년 척추질환을 방치할 경우 사회적으로 치러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 성장 과정에 맞는 책·걸상을 마련해 주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먼저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체육과외까지 시켜가며 백 번 운동하라고 다그치는 것보다 한 번 솔선수범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정우용 뉴욕 홀리스틱케어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