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상테크, 엘리베이터 내 이상행동 감지 · 경보 장치 개발

중앙일보

입력

밀폐된 공간인 엘리베이터에서 범죄자와 단 둘이 있게된다면? CCTV가 범죄자로부터 피해자를 지켜줄 수 있을까? 경비원이 즉각 출동해서 범죄자를 제압할 수 있을까?

작년에 발생한 일산 엘리베이터 여자어린이 성폭행 미수사건 이후에 유사한 범죄 피해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범죄의 상당수가 일산사건처럼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생하고 있다. 성범죄자들이 엘리베이터를 성범죄 장소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이유는 외부와 격리된 공간을 선호하는 성범죄자의 심리적 특성 때문이다.

범죄심리학자들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사방이 모두 막히기 때문에 피해자가 도망갈 수 없고, 안에서 소리를 질러도 소리가 밖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며 "격리된 공간으로서 엘리베이터는 상당부분 목격자도 존재하지 않고 피해자와 가해자 두 명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성추행 등의 범죄가 용이한 장소가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 환경 가운데 가장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 중 하나가 엘리베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CCTV를 통한 원격 경비 시스템 외에는 별다른 통제장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CCTV앞에서 소리를 쳐도 밖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경비원이 수 많은 모니터화면을 일일이 계속 주의깊게 지켜보지 않는다면 CCTV가 있더라도 범죄 순간은 지나치고 결국 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다상테크(www.dasang.com)는 최근, 엘리베이터 내의 범죄 및 안전이 의심되는 이상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범죄순간 경보제어까지 가능한 '엘리베이터 이상행동 감지장치'와 '엘리베이터 이상행동 경보반'를 개발했다.

특허 출원 중인 이상행동 감지 및 경보 기술은 승강기 내의 감시용카메라를 통해 가해자의 행위와 피해자의 행위 등을 촬영하면서 영상 변화 상태, 소리 상태 및 진동 상태를 모두 기록, 이를 종합분석하여 이상 상태라고 판단 시에 보안관리실로 경보를 전송하여 관리인이 범죄나 안전 이상에 즉시, 실시간 대처 가능토록했다.

지난 4월 28일 가진 제품 시연회 후, 서대문구에 사는 시민 박아무개씨 (35. 프리랜서)는 "참으로 필요한 제품이 나왔다" 며 "제품이 하루 빨리 출시돼 내가 사는 곳에도 설치돼 마음놓고 살 수 있었으면"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상테크 김춘기 대표는 "개인주의와 정신질환자의 증가로 예측할 수 없는 이상행동이 증가하지만, 범죄자와 일반 선량자를 구별하기는 어렵다"며 "엘리베이터 같은 밀폐되고 감시가 필요한 곳에 즉각적인 이상행동 감지, 경보장치로 위험발생시 즉각적인 경비 관리가 가능하여 아파트와 엘리베이터 내 범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동시에 관리비용도 많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인스닷컴 이승훈 기자 whminer@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