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밥으로 표고 재배…제주 농민 2년 연구끝에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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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참나무 대신 톱밥을 이용해 표고버섯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제주의 한 농가에 의해 개발됐다.

제주시노형동 우성농원 (대표 張시흡) 은 최근 톱밥에서 자란 표고버섯을 수확하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우성농원측은 참나무 대신 톱밥.쌀겨등에 물을 부어 메주모양의 덩이 (직경 16㎝.높이 18㎝) 를 만든 뒤 살균을 거쳐 버섯종균을 넣고 차광 비닐하우스에서 2개월동안 15℃ 온도와 60%의 습도를 유지해준 결과 콩알만한 버섯이 돋아나기 시작했다는 것.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표고버섯수확에 필요한 기간은 6개월로 나무에 종균을 붙여 생산하는 방식 (3년)에 비해 생산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나무를 이용할 때보다 좁은 공간만 있으면 되고 일손도 훨씬 덜 필요해 생산비를 60%이상 줄일 수 있다.

또 나무를 세워 생산할 경우 1천평이 필요하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30평이면 된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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