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보좌 잘못해 개혁실패' 문민정부 최장수장관 오인환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과 5년 임기를 같이 한 최장수 장관 오인환 (吳隣煥) 공보처장관은 24일 "YS의 개혁은 공식 채널을 통한 보좌기능이 제대로 기능을 못해 미흡한 결과를 낳았다" 며 개혁실패에 대한 참모로서의 자책감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金대통령의 차남 현철 (賢哲) 씨를 의식한 듯 "공적 채널이 제대로 기능을 했으면 사적 채널이 있을 수 없었을텐데…" 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吳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나를 포함해 여러 사람이 이 점에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오병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