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건강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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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3일 새로 개원한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는 새로운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럭셔리 건강검진’을 지향한 VIP 대상 서비스가 눈에 띈다. 먼저 VIP 전담 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예약부터 결과 상담까지 모든 부분을 아우르는 호텔같은 세심한 1:1 전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VIP 전용 탈의실이 제공되며 VIP 고객은 일반 고객과 차별화된 별도 검사 진행이 이루어진다. 또한 VIP 고객이 원할 경우 예약, 결과, 재검 상담을 고객에게 찾아가서 서비스하는 ‘방문서비스’도 제공되며, 담당 코디네이터가 고객의 가족 건강까지 상담해준다.

고객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해 일정에 따라 1박 2일이나 2박 3일로 검사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병원 측은 이 상품을 선택하는 수검자가 원하면 병원 내 21층에 위치한 VIP 병실 또는 1인실을 제공한다. 하지만 숙식비는 별도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VIP를 위한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구비한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그 중 건강검진비용이400만원에 호가하는 '마리안 프레스티지'라는 프로그램은 단연 눈에 띄는 최고급 명품 건강검진 프로그램이다. 이 상품에는 기본적인 검사 항목 외에 뇌 및 뇌혈관 MRI 검사와 골반, 심장, 대장과 복부, 폐 등 각 신체별 컴퓨터단층촬영(CT)가 들어 있어서 보다 세밀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골밀도, 자궁경부암 바이러스 검사(HPV), 유방초음파검사, 내시경과 초음파 기기를 이용한 신체 부위별 검사도 포함되어 있어서 심도있고 광범위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부원장 겸 평생건강증진센터장은 “병원을 새로이 개원하면서 보다 정밀한 검진을 원하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전문 의료진 및 첨단 검사 장비 확충에 힘을 쏟았다"면서 "이러한 인프라 구축으로 앞으로 VIP 건강검진 환자뿐 아니라 외국인 건강검진 환자를 유치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건강 검진 결과에 따라 고객을 세분화하여, 정상군 고객일 경우 건강상태를 체크해주고 관리할 수 있도록 상담해주고, 질환위험군 고객은 정상군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전 과정의 헬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존의 1회성 건강검진에서 벗어나 개인별 질환이나 가족력 등 고객의 상황에 맞춰 치료보다 예방 차원에서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인스닷컴 이승철(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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