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나산 "6강 막차 양보못해"…오늘 대구서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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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6강 턱걸이냐, 뼈아픈 탈락이냐.” 동양과 나산이 17일 대구에서 6강진입의 최대고비가 될 한판을 갖는다.

18승19패로 공동 6위에 올라 있는 두 팀은 이날 패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길에 암운이 드리운다.

반면 승리한다면 상대방에는 한게임, 8위 SBS에는 2게임차로 앞서며 단독 6위에 올라 절대 유리한 입장이 된다.

지난 네차례 대결에선 3승1패로 나산이 앞섰다.

그러나 나산은 손등뼈 골절을 당한 주포 아도니스 조던 (평균 23.4득점) 이 출전하기 어려워 전력에 큰 구멍이 뚫렸다.

조던이 무리해 출전하더라도 제몫을 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4연패를 당한 것도 부담스럽다.

반면 동양은 가드진이 탄탄하고 무릎부상에 시달렸던 전희철이 80%이상 컨디션을 회복, 전력에 전혀 손실이 없다.

또 나래에서 이적한 리딩가드 이인규가 팀플레이에 많이 적응된 것도 큰 힘이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동양은 김상식.이민형 등 백전노장을 보유한 나산의 노련한 플레이에 말려들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궁지에 몰린 나산이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할 경우 경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한편 현대가 매직넘버를 2로 줄여 사실상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기아.LG.대우.나래의 막판 2위 경쟁도 주목거리다.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면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 체력 안배 등에 유리해진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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