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뛰자 농가 돼지 사육기피…축협, 일본수출주문 못대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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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축협중앙회가 운영하는 육류가공업체인 목우촌 전북도 공장은 최근 일본으로부터 돼지고기 3백50t의 수출 주문을 받고 매우 난감한 지경이다.

축산농가를 일일이 돌며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수출규격 (1백㎏ 이상)에 맞는 돼지를 사들이기 어려워 1백50t밖에 구하지 못한 것이다.

환율인상으로 일본 등지로부터 양돈 수출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정작 마땅한 돼지가 없어 수출업계가 발만 구르고 있다.

IMF 한파 이후 수입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축산농가들이 새끼돼지를 도태시키거나 어린 돼지를 대량 출하시켜 성돈 (成豚) 의 사육 마릿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전북도의 경우 이달에 일본으로부터 1천7백t을 주문받았지만 현재 5백t만 확보, 이달말까지 주문량의 절반도 구하지 못할 전망이다.

이달들어 1천2백t을 주문받은 전남도 역시 5백여t밖에 구입하지 못했다.

전주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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