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경제!]환율은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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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달러의 위력을 우리 국민은 지난해 11월부터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환율과 반비례해 속절없이 추락하는 우리의 자화상. 환란 (換亂) 이라고 해도 좋을 경제상황에서 무기력한 우리에게 스스로 화도 냈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는 지금 '오히려 거품을 걷어내고 내실을 다지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고 생각을 바꾸는 중이다.

하루빨리 이 환란을 뛰어넘자는 의욕도 살아나고 있다.

우선 환율을 알아야 한다.

환율은 곧 국제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글로벌 경제시대를 사는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작정 '잘 되겠지' 라는 안이한 기대부터 털어내야 한다.

왜 이런 위기가 닥쳤는지,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곰곰 따져볼 때다.

◇시 (詩) 로 푸는 환율 : 중앙일보를 펼쳐놓고 제목에 '환율' 이나 '달러' 란 낱말이 들어간 기사들 가운데 알쏭달쏭한 낱말들을 색연필이나 형광펜으로 표시한다.

그 기사들을 찬찬히 읽어보아도 낱말의 뜻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사전을 찾아보거나 경제 상식을 다룬 책들을 통해 낱말의 뜻을 알아보자. 인터넷을 사용한다면 www.maeilbiznews.co.kr/top/ecdic.html이나 madang.ajou.ac.kr/~nadaeng/main.html의 경제용어사전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그렇게 수고 (?) 했으면 이제 마음껏 즐길 차례. 이미 그 뜻을 알게된 경제용어들을 가지고 3행시나 4행시를 지어보면 얼마나 신날까.

◇환율에 웃고 울고 : 환율이 오르면, 즉 달러의 가치가 커지면 수출이 늘고 수입은 줄어들며 물가가 올라간다.

환율이 내려가면 물론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요즘처럼 환율이 오를수록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 (또는 기업) 은 각각 누구일까. 신문에서 찾아 위 그림의 빈 칸에 적어넣고 그 이유도 간단히 설명해보자.

◇어떻게 변하나 : 신문에서 날마다 볼 수 있는 환율이란 한국돈과 외국돈의 교환비율. 특히 요즘 가장 큰 문제가 되고있는 것은 한국 원화 (貨)에 대한 미국 달러의 비율이다.

원과 달러의 환율이 1주일, 또는 열흘 동안 어떻게 변하는지 매일 신문을 보면서 그래프로 나타내보자. 이와 함께 환율과 관계된 기사들을 스크랩하면서 환율과 우리 경제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각각 한두 문장으로 요약하면 환율이 우리 경제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한눈에 보일 것이다.

◇환율에 비춰본 국가 성적표 : 경제와 국내정치 사정이 매우 탄탄한 나라는 대체로 환율이 안정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지못한 나라는 환율도 불안한 경우가 많다.

중앙일보의 금융증권 페이지에 매일 환율이 소개되는 15개국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고 과연 환율의 변동과 기사 내용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자. 이때 마음에 드는 몇나라를 골라 그 환율변동을 각각 그래프로 그린 다음 그 나라에 대한 관계기사들을 잘라붙이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 기사를 잘라붙이는 대신 그 내용을 간단히 적어도 된다.

또 최근 고정환율제를 도입키로한 인도네시아 관련기사 (예 ; 중앙일보 12일자 10면, 14일자 6면 등) 들을 읽으면서 루피아화의 달러당 환율이 인도네시아의 경제.정치.사회 문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요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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