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계 아라이의원, 당 탈당요구에 '버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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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일본 자민당이 닛코 (日興) 증권으로부터 불법 이익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계 아라이 쇼케이 (新井將敬) 의원의 처리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를 당에 그냥 두자니 여론이 걱정이고 제명 등 강경조치를 취하려 해도 당 규약이 없기 때문이다.

자민당 수뇌부는 이에 따라 당초부터 아라이의원에게 계속 자진탈당을 권고해 왔지만 그는 "정치생명을 잃는다" 며 완강하게 버텨 '묘수' 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자민당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아라이의원 문제를 불문에 부칠 경우 오는 7월의 참의원선거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당연히 자민당 집행부내에서는 제명 등 강경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기소돼야 당원자격을 박탈하는' 당 규약을 무시할 수 없어 고민이다.

도쿄 = 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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