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겨울올림픽]오늘 개막…이규혁 메달획득 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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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금메달 기대주 이규혁 (고려대) 이 나가노겨울올림픽 5백m와 1천m 경기에서 각각 1그룹에 편성돼 메달 획득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규혁은 나가노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접수된 개인기록 순위에 따라 8명씩 그룹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가장 상위그룹인 1그룹으로 분류됐다.

또 92년 알베르빌올림픽 1천m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김윤만은 2그룹에, 한국팀 주장 제갈성렬 (이상 삼성화재) 은 3그룹에 편성됐다.

1그룹에 편성될 경우 경기장 빙질이 좋은 상태에서 우선 출발하는데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와 조를 이뤄 레이스를 벌이기 때문에 유리하다.

대표팀 윤의중 감독은 “5백m와 1천m는 세계 정상급 5~6명이 1초 이내 기록차밖에 없어 이규혁이 1그룹에 속한 것은 좋은 징조” 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자선수들은 1그룹에 한명도 진입하지 못했다.

이규혁의 5백m 기록 (35초95) 은 캐나다의 제레미 워더스푼 (35초50) 과 네덜란드의 얀 보스 (35초77) 의 최고기록에는 근소하게 뒤지지만 이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극복할 수 있다.

1천m에서는 이규혁뿐만 아니라 일본의 호리이 마나부.보스.워더스푼 등이 나란히 1분10초대 기록을 보이고 있어 혈전이 예상된다.

나가노 =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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