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합의 해외언론 반응…"대외 신뢰회복 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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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해외 주요언론들은 한국 노사정 (勞使政) 위원회의 정리해고제 도입합의가 외국자본 유치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번 합의를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와 국제통화기금 (IMF) 이 추진해 온 경제개혁의 마지막 걸림돌중 하나가 제거된 것" 이라고 평가하고 "이 합의는 외국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합의는 한국 노동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 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타임스도 "이번 합의는 金당선자의 승리" 라면서 "한국의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데 커다란 진전을 가져왔다" 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앞으로 정리해고가 실시되면 불만이 터져 나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 고 주장했다.

일본 요미우리 (讀賣) 신문은 이날 석간에서 "한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기업 인수.합병때도 정리해고를 인정함으로써 외국기업의 진출길을 열었다" 고 평가했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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