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KBS 주최 'IMF극복 전국순회 경제특강'…물가·실업에 큰 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서울 등 전국 11개 대도시에서 진행중인 'IMF 위기극복을 위한 순회 경제특별강연회' 가 성황리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앙일보와 KBS 공동주최 (한국통신 프리텔 협찬) 로 지난 1월19일부터 열리고 있는 특강에는 연일 수많은 청중이 몰리고 중앙일보의 접수처에 문의 및 참가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IMF위기, 이렇게 극복하자' 는 주제로 진행중인 이번 특강에서는 특히 최근의 물가불안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또 갈수록 심각해지는 실업의 고통을 덜 수 있는 방안 등에 관심이 쏠렸다.

이 특강에는 이한구 (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장.김광두 (金廣斗) 금융통화운영위원회위원 겸 서강대교수.유한수 (兪翰樹) 포스코경영연구소장.황두연 (黃斗淵) 한국무역협회부회장 등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또 송자 (宋梓) 명지대총장과 중앙일보의 김정수.권성철 전문위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 등 6개 도시에서 진행된 특강에는 지역별로 기업인.직장인.가정주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간부 등 3백~4백명씩 참석해 IMF사태에 쏠린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3일 광주 특강의 경우 당초 신청자보다 훨씬 많은 4백여명이 강연장인 상공회의소 강당에 몰리는 바람에 급히 임시좌석을 마련하고 교재를 추가 인쇄해야 했으며, 인천에서는 참석자들이 3백여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강연에 끝까지 귀를 기울였다.

또 서울.부산.대전.광주 등에서는 특강 전과정이 KBS - TV를 통해 생.녹화 중개방송돼 국민들의 호기심을 풀어 주는 계기가 됐다.

李소장은 "한국이 직면한 위기는 외환위기.금융위기.생산 및 유통체계 마비 등 세 가지가 겹친 복합위기" 라고 지적하고 "초기에 외채를 많이 갚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강연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질의문답에서 참석자들은 주로 물가.실업 및 기업자금난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대전에서는 토론자로 참석한 송병규 애드맥회장이 "요즘 국민정서는 나라를 이 꼴로 만든 사람을 가려 내 광화문네거리에 세워 놓고 뺨이라도 한 대씩 때려 주고 싶다는 것" 이라고 말한 뒤 "누구를 혼내자는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설득하기 위해 필요한 것" 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방청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이번 특강은 6일 오후2시 울산 (상공회의소).춘천 (여성회관) , 10일 전주.청주, 13일 제주도의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신청 및 문의 : 전화 02 - 776 - 4414, 팩스 02 - 318 - 4270.

이종태·정경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