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교리 국민관광단지, 사업규모 절반으로 줄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충북제천시가 민자유치로 조성중인 청풍면교리 국민관광지구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게 됐다.

제천시는 청풍면교리 충주호변을 관광 휴양지로 개발키로 하고 지난94년7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협약을 체결, 2000년 완공을 목표로 교리 일대 33만4천㎡에 호텔 3개와 놀이.운동 시설등을 갖춘 국민연금복지타운 건설공사에 들어갔다.

4일 현재 관광지구내에 추진중인 3개 호텔 가운데 국민연금관광호텔 (1백72실) 과 청풍관광호텔 (1백실) 등 2개 호텔은 토목및 지하 골조 공사를 끝내는등 1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객실수 2백32실로 규모가 가장 큰 가족호텔은 토목공사 과정에서 땅속에 지름 30㎝~1m의 천연동굴이 발견돼 지상12층의 건물 하중을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 가운데 지난달 초 감사원으로부터 과잉투자라는 지적을 받자 공단측이 이 호텔 공사를 포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교리지구의 전체 호텔 객실수가 5백4실에서 2백72실로 줄어드는 등 전체 사업 규모가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돼 제천시의 관광정책 수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의 가족호텔 건립 포기에 따라 가족호텔 예정지를 테마공원으로 개발하는등 활용 방안을 모색중" 이라고 말했다.

제천 = 안남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