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어린이회관 운영 부실…과학관 전시물등 작동불능 상태로 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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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개관 10주년을 맞은 청주시립 우암어린이회관 (상당구명암동 산72) 이 빈약한 전시내용과 부실한 운영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충북도내 유일한 어린이 복지시설인 우암어린이회관은 어린이들의 탐구정신을 진작한다는 취지로 지난 88년 5월 과학전시관으로 처음 문을 연 이래 유희시설.북한관.서구문화및 자연전시관.탐구과학관 등이 잇따라 증설되면서 어린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그러나 자연전시실.문화전시실.북한관.탐구과학관 등의 각종 전시물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하루 1천여명에 달하는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본관1층 현관에 설치된 안내로봇은 수개월째 고장난 채 방치되어 있으며 이어 연결된 자연전시실.문화관의 모니터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또 93년에 문을 연 북한관에는 북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을 한눈에 알아보도록 제작된 미니어처와 멀티비젼이 설치되어 있으나 역시 작동불능 상태다.

지난해 7월 본관 2층에 마련된 컴퓨터교실도 586컴퓨터 13대를 설치해 놓았을 뿐 전문강사는 커녕 기본적인 교육프로그램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 이밖에 탐구과학관에 과학원리를 간단히 깨달을 수 있도록 제작된 전시물 상당수도 고장난 채 방치되어 있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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