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도시별 특성 뚜렷…환경부 7대도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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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자동차 통행이 많은 서울은 이산화질소가, 공단지역인 울산은 아황산가스 오염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대도시 대기오염도가 도시별로 뚜렷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가 26일 밝힌 '97년 7대도시 대기오염 현황' 에 따르면 서울의 연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는 0.032PPM으로 7대 도시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다른 오염물질 농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서울 대기오염이 주로 자동차에 의한 것임을 나타냈다. 울산은 연료가 탈 때 발생하는 아황산가스 오염도가 0.019PPM으로 가장 높았으나 다른 항목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광주는 6대 도시중 대기오염이 가장 덜했으나 오존만은 0.021PPM을 보여 가장 높았다.

대구의 경우는 지름 10㎛ (마이크로미터, 1천분의1㎜) 미만의 미세먼지가 ㎥당 72㎍ (마이크로그램, 1천분의1㎎) 으로 최고치를 보였고 인천은 전체먼지가 87㎍/㎥을 보여 가장 높았다.

부산은 7대 도시중 오염이 가장 심한 항목은 없었으나 아황산가스.이산화질소.오존.전체먼지 등이 각각 2위를 기록해 전체적으로는 가장 오염이 심했다.

또 대전은 미세먼지 오염도가 두번째로 높았을 뿐 다른 항목은 비교적 오염도가 낮아 7대 도시중 광주 다음으로 깨끗한 공기를 보였다.

한편 7대 도시 가운데 지난해 항목별로 연간 환경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없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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