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100일 최고 스타는 미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은 오바마 행정부의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언론들은 미셸이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변화 메시지를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보도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인터넷판에서 미셸의 업무 평가에 A+를 줬다. 전통적인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면서도 현대적인 대통령 부인상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반면 국정 운영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은 오바마는 A-에 만족해야 했다.

갤럽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미셸은 72%의 지지를 얻어 남편(69%)을 앞질렀다.

미셸은 미 연예 주간지 피플 최신호(1일자)가 선정한 ‘2009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0인’에도 뽑혔다. 정치가의 배우자가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미셸은 제이크루 등 중저가 브랜드를 멋지게 소화해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그는 “아버지와 오빠가 나를 아름답다고 생각했으며, 내가 매일 그렇게 생각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피플은 유방암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한 여배우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여주인공 프리다 핀토도 ‘아름다운 100인’에 포함했다. 미셸은 ‘이웃 같은 퍼스트 레이디’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BBC방송은 지난달 28일 전했다. 백악관 뜰에 채소밭을 가꾸고, 학생들에게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소개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심었다는 것이다.

정재홍·김민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