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일부 자전거 전용도로가 사람통행이 많은 인도나 장애물이 줄지어 있는 곳에 설치돼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19일 시민들에 따르면 남구는 지난해부터 경인로등 20개 도로변에 총 1백30여㎞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자전거 도로공사를 마친 도화동 시립인천대 앞길의 경우 하루평균 학생.시민등 3만명 정도가 통행하고 있는데다 보도폭 (3m) 마저 비좁아 큰 혼잡을 빚고 있다.
또 학교 정문앞 버스정류장부근 자전거도로에는 버스표판매대가 설치돼 있으며 자전거도로를 따라 상가 간판이 줄지어 놓여있다.
인근 제물포역 지하상가 입구 자전거도로도 폭이 1m도 채 안되고 턱진 곳이 많아 이용자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학생 朴진수 (22) 씨는 "자전거도로에 사람만 북적거리는데다 보도와 30~40㎝정도씩 턱진 곳이 많아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없는 지경" 이라고 불평했다.
인천대앞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金모 (41.여) 씨는 "멀쩡한 보도를 파헤쳐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놨으나 자전거는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등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는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경찰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처리하겠다" 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