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개통 신길·독산역, 투자자들 기웃기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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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난 7일부터 개통된 서울 지하철 1호선 신길역과 국철 독산역 일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이 생기면 그만큼 유동인구가 많아져 주변 개발이 가속화 하기 때문이다.

상가등이 들어서면서 땅값이 크게 올라 투자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미 5호선과 환승되는 신길역의 경우 이번 1호선 역사 개통으로 이용인구가 1만명이 넘으면서 새로운 역세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 상가.임대주택부지로 활용 가능한 자투리땅이 관심끄는 투자대상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많다.

게다가 서울시가 올해 경부선 철도와 신길로 사이의 옛 OB맥주 공장부지에 1만8천여평 규모의 도심형 근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공원주변의 아파트도 관심대상이다.

여의도에 인접해 있는 관계로 일대에 오피스텔등 업무용 건물의 임대수요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겨냥해 이미 경남기업과 청학개발이 신길역 바로 옆에 14평형대의 소형 오피스텔을 분양중이다.

역세권 아파트로는 지난 90년께 입주를 시작한 신길우성아파트가 눈에 띈다.

단지내 상가등 생활편의시설이 다소 부족한게 흠이지만 신길역과 도로 하나 건너 마주보고 있어 교통편이 좋아졌다.

신길3거리부근등 역주변 상가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대로변 점포의 임대료 수준은 1층 10평기준으로 보증금 1천5백만원에 월 50만~60만원선. 권리금은 업종과 영업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워낙 불경기라서 보증금 1천5백만원선이면 호프집.음식점등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게 부동산업소들의 얘기다.

서울~수원간 국철구간인 가리봉역과 시흥역 사이에 들어서는 독산역은 하루 1만3천명가량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은 이번 역사개설로 금천구 독산동과 광명시 하안동 일부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한층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독산역과 인접해 있는 1천가구 규모의 현대아파트가 역세권 배후단지로 부각될 전망이다.

안양천을 건너야 되는 불편은 있지만 광명시 하안지구의 일부 아파트도 독산역 혜택을 톡톡히 볼 수 있게 된다.

독산역 주변은 한국수출산업공단등 공장 밀집지역인 만큼 출퇴근 유동인구를 겨냥한 중소형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자그마한 역세권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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