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희망 에너지] 800만 명 나눔의 힘으로 행복까지 충전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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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시작된 ‘제16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대축제는 전국 800여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겐 가장 큰 연례행사다. 봉사자들은 자신의 재능과 특기를 살려 ‘나눔’을 실천하는 데 솔선수범하고 있다.

올해는 경제난으로 인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예년보다 늘었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은 올해 대축제의 특별주제를 ‘자원봉사! 희망 에너지’로 정했다. 국민에게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 에너지’를 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경제 살리기에 도움 된다면=충북 진천군자원봉사센터는 24일 군내 종합사회복지관에 ‘햇살나눔매장’을 개장했다. 센터 측은 재활용품을 서로 나누고 다시 쓰는 문화를 확산시켜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장을 마련했다. 매장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센터 소속 봉사단원들은 군내 각 읍·면사무소에 설치된 재활용수거함의 물품을 수거한 뒤 세탁이나 수선을 거쳐 판매한다. 수익금은 모두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예정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4일부터 전국 67개 사업장 소재지에서 ‘그린홈 그린타운(Green Home Green Town)’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30일 끝날 이 활동은 사업장별로 저소득층 5가구를 선정, 낡은 전기 설비를 개·보수해 주는 게 주요 내용이다.

다른 단체들도 다양한 경제 살리기 관련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저소득층과 실직가정에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농어촌 경제활성화 프로그램인 ‘행복날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SK는 저소득층 청소년이나 다문화 가족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 사업을 벌이기로 했고, 한국자원봉사센터중앙회는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전문 자원봉사단을 운영키로 했다.

◆부대 행사도 다양=한국자원봉사협의회는 G마켓의 후원으로 5월 10일까지 ‘재능 나눔 공모전’을 연다. 5명 이상으로 구성된 팀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10개 우수 팀을 뽑아 활동비 300만원씩을 지원한다.

대축제를 앞두고 지난 17~18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는 한국자원봉사포럼과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공동 주관한 ‘제16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 특별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전국 자원봉사계의 주요 현안인 자원봉사 전국 진흥기구 설립 및 자원봉사 지원 조례를 놓고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30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대현어린이공원(이화여대 앞)에서는 ‘V페스티벌-자원봉사야 놀자’가 펼쳐진다. 뮤지컬 스타 최정원과 배우 10명이 출연해 뮤지컬 히트송 및 가요를 스토리로 만들어 공연 한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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