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한 선관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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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그동안 플래카드나 TV 광고를 통해 홍보를 했지만 선관위가 직접 ‘맨투맨 홍보’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보궐선거와 교육감선거의 투표율이 특히 낮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선거가 열리는 16곳에 모두 1566명의 방문홍보단을 투입했다.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과 헷갈리지 않도록 조끼를 입고 어깨띠를 맸다. 사전 교육을 통해 ▶거절과 비우호적인 상황에 상처받지 말라 ▶단죄하거나 논쟁하지 말라 같은 지침도 받았다. 선관위는 효과가 좋을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방문홍보단은 미국의 ‘GOTV(Get Out The Vote·유권자 이끌어내기)’ 운동을 벤치마킹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미국은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방법으로 1968년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이번에 집 대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았다. 현행 선거법상 선거운동원은 집으로 찾아갈 수 없게 돼 있다. 선관위 측은 “방문홍보단은 선관위 소속이기 때문에 개별주택 방문이 위법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살까 봐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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