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흥국생명, 3년만에 SK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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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흥국생명이 우승후보 SK케미칼의 덜미를 잡으며 '중위권 반란' 을 일으켰다.

만년하위 한국도로공사도 후지필름을 제압, 지난 5일 대담배공사전 승리에 이어 엿새만에 또 다시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속개된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1차리그 여자부경기에서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각각 3 - 1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으로서는 3년만의 대SK전 승리. 흥국생명은 지난 95슈퍼리그 2차대회에서 SK (당시 선경) 를 한차례 이긴 이래 슈퍼리그에서만 내리 5연패했으나 이날 레프트 정은선 (9득점.15득권).양숙경 (5득점.13득권) 의 불꽃타가 폭발하며 역전승, 'SK 콤플렉스' 를 깨끗이 씻었다.

흥국생명은 이로써 5승2패를 기록, SK.현대와 승패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에서 뒤져 1차리그 4위를 차지했다.

SK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세트득실에서 앞서 2위. 이들은 1차리그 1위인 LG정유 (7승).3위 현대와 함께 15일부터 시작되는 2차리그에 플레이오프 없이 직행한다.

도로공사는 최고참인 레프트 어연순 혼자서 팀득점 (총55점) 의 거의 절반 (21득점) 을 따내는 활약에 힘입어 지난 3년간 슈퍼리그 여자부 최하위의 오명을 씻고 1차리그 6위에 올랐다.

이로써 도공은 7위 담배공사와 13일, 8위 후지필름은 5위 효성과 12일 각각 최종 플레이오프를 갖고 여기서 이기는 두팀이 2차리그에 진출, 상위 4팀 (1~4위) 과 함께 다시 풀리그를 벌인다.

임용진 기자

◇ 11일 전적

▶여자부1차리그

도 로 공 사 (2승5패)3 15 15 10 15

후 지 필 름 (7패) 1 7 11 15 9

흥 국 생 명 (5승2패)3 4 15 15 17

SK케미칼 (5승2패)1 15 8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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