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권력 이동에는 수많은 대소사 (大小事)가 따른다.
그 중에 국가권력의 상징인 국새 (國璽) 를 넘기는 일이 빠질 수 없다.
국새의 인수인계는 주요한 정권 이양업무의 하나다.
대통령직인수위는 엊그제 총무처로부터 국새 인수인계 관련 보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TV드라마에서 눈익은 조선시대에 왕권을 의미하는 옥새 (玉璽) 를 넘길 때 처럼 장엄하고 거창한 의식은 없었다.
총무처는 약식보고를 했다.
관계자는 "국새는 의정국 금고속 별도함에 넣어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보여드릴 수는 없고 사진으로 대체하겠다" 고 양해를 구했다.
그래도 인수위원들은 "이제야 정권을 잡은 게 실감난다" 며 흐뭇해했다.
일부 의원들은 "그동안 국새라는게 있는 지 조차 몰랐다" 며 실물에 관해 꼬치꼬치 물었다.
2㎏짜리 은으로 된 국새는 윗부분이 장수 (長壽) 를 의미하는 거북모양. 밑바닥은 한글 전서체로 가로.세로 7㎝크기의 '대한민국' 국호 4자가 가로방향 두줄로 새겨져 있다.
김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