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곳/무주] 라제통문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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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제통문 높이 5m, 길이 10m의 암벽을 뚫은 석굴. 삼국시대 신라·백제의 국경으로 전해진다. 통문을 경계로 동·서 두 지역이 삼국시대 이래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판도와 문물이 달랐다. 600년이 지난 지금도 양쪽 지역의 언어·풍습 등에 차이가 있다.사투리만으로도 어느쪽 사람인지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다. 라제통문은 무주 구천동 입구의 경승지로도 꼽힌다.

덕유산 전북~경남에 걸쳐 뻗어 있는 산으로, 구천동 90리 계곡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아침에 볼 수 있는 운해와 5월 산등에 흐드러지게 핀 철쭉, 겨울의 설경은 선경(仙境)이라고 할 정도로 아름답다. 남한에서 네번째 높은 산으로 영·호남을 한눈에 굽어본다. 제일 높은 향적봉은 1614m. 경남 함양·거창과 인접하고, 전북 장수군과 경계를 이룬다. 신라시대 창건된 고찰 백련사·원통사 등 사찰이 있어 불교도의 수도 요람으로 이름이 높다. 구천동 계곡, 칠연폭포 등 비경이 많고 국내최대의 야영장인 덕유대가 있다. 고산지대에서만 사는 주목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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