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만 부산시의회 의장 새해 포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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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위기에 처한 부산지역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찾아 나서겠습니다. " 이종만 (李鍾萬) 부산시의회 의장은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의 힘을 결집시키는 촉매역할을 해내고 싶다" 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李의장의 이같은 'IMF 위기에서의 의회 역할론' 은 지난해 4월 취임이후 '5분 자유발언제' '본회의 설명제' 등을 새로 도입하는등으로 시민여론의 의회수렴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때문이라는 의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李의장은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집행부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도 중요하지만 시정을 철저하게 감시.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도 결코 소홀하지 않을 것" 이라며 부산시가 추진하는 긴축재정 운용이나 기구.인력 조정등이 느슨하게 용두사미격이 되지 않도록 주시하겠다" 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우선 의회부터 올해 의회예산중 해외여행경비 (6천만원) 와 각종 의회 활동비등 2억5천만원을 깎고 시예산중 5백21억원을 이미 삭감했음을 상기시켰다.

李의장은 또 "새정부가 대구 위천공단 문제를 어떤식이든 해결하지 않겠느냐" 며 "공단조성의 기미가 보이기만 하면 공단 조성 저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 이라고 말했다.

李의장은 2002년 아시안게임용 골프장과 승마장 입지 결정이 늦어지는등의 부산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의회에서 도울일이 있으면 적극 나서겠다" 고 말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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