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역 53cm 폭설 30여명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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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설경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지방에 최고 40㎝에 가까운 폭설이 내리는 등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려 건물이 무너지고 교통사고가 잇따라 5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으며 곳곳의 교통이 두절됐다.

기상청은 8일 "영동지방은 9일 오후부터 눈이 그치겠고 중서부지방은 이날 오전부터 점차 갤 것으로 보인다" 고 예보했다.

8일 오후까지의 적설량은 대관령이 36.7㎝로 가장 많았고 경남거창 24.5㎝.경북구미 19.7㎝ 등 영동산간.경남북 지방에 폭설이 내렸다.

8일 오전6시48분쯤 대구시북구노원동 팔달신시장내 채소전 1층 가건물의 슬레이트 지붕이 15㎝ 정도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내려 건물 안에 있던 상인 노경자 (魯敬子.56.여) 씨가 숨지고 이태복 (76.여) 씨 등 23명이 크게 다쳤다.

경북영천시청통면대평리 신정가든 앞 도로에선 이날 오전2시쯤 무쏘 승용차 (운전자 李기호.53)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4m 깊이의 저수지에 빠져 운전자 李씨와 부인 임태순 (51) 씨.형 용호 (56) 씨.형수 이순이 (53) 씨 등 4명이 숨졌다.

또 이날 오후3시40분쯤 강원도영월군영월읍연하3리 31번 국도에서 LP가스를 실은 탱크로리 (운전자 金태형.46)가 넘어지면서 가스 일부가 유출돼 영월읍 덕포리에서 연상리 사이 국도 8㎞의 교통이 통제됐다.

사회부·전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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