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holic] 경찰 1000명 나서 교통불편 최소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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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자전거 대행진의 성공적 개최에는 숨은 주역이 많다. 무엇보다 경찰의 도움이 컸다. 경찰은 행사 당일인 25일 오전 대행진을 원활하게 진행하면서도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썼다. 서울경찰청은 대행진이 시작된 올림픽공원에서부터 서울 시청 앞 광장까지 1000명 가까운 경찰을 동원해 행사를 도왔다.

또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우회로 안내판을 설치하고 차량 운전자들에게 일일이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행진을 마무리하는 인사말에서 “안전한 대행진을 위해 애써준 서울경찰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을 정도다.

대행진 참가자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자전거의 지하철 탑승을 허용한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도 큰 힘이 됐다.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양 공사는 25일에 한해 자전거 탑승을 허용했다. 덕분에 이날 지하철을 이용한 자전거는 1200대에 달했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참가자 안전을 위해 주요 역의 근무인원도 대폭 늘렸다. 자전거 대행진 참가자들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2호선 을지로 입구역·을지로 3가역, 4호선 명동역에는 평상시의 3배나 되는 130여 명의 직원이 나왔다. 대행진 출발지 부근에 있는 8호선 몽촌토성역에도 평소(18명)보다 훨씬 많은 70명이 배치됐다.

대행진과 관련된 각종 행정 절차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서울시도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다. 서울시는 평화의 광장과 서울광장을 행사장으로 확보하는 데 힘을 썼고 참가자 전원에게 서울시의 수돗물 브랜드인 ‘아리수’를 무상 제공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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