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IMF, 성장 1∼2%·실업률 5%로 수정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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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정부와 국제통화기금 (IMF) 은 올해 우리나라 거시경제지표를 전면 수정, 경제성장률을 3%수준에서 1~2%로 하향 조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와 IMF는 IMF자금지원 후에도 원화환율 급등과 금리 불안정이 계속되고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되자 지난해 12월에 합의했던 거시지표를 수정, 8일 (미국 현지시간) 개최되는 IMF이사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우선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당초 3%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면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따라 실업률을 당초 3.9% (실업자 85만명)에서 5% (1백만명이상) 대로 올려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IMF는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5%이내에서 억제하기로 했으나 각종 공공요금과 교통세 및 특별소비세 인상 등으로 지키기 어려워지자 이를 8.5~9%로 상향 조정했다.

경상수지와 관련, 당초 43억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환율급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승과 수입증가율 둔화로 3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총통화 (기준) 증가율은 당초 9%에서 13%안팎으로 올리고 연평균 환율도 1천1백원에서 1천3백원으로 조정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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