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 "높은 이자주겠다" 속여 36억챙겨 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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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40대 사채업자 부부가 고객들에게 빌린 36억여원의 돈을 챙겨 달아났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정주시덕진구송천동 姜모 (55.퇴역 군인) 씨 등 22명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전시유성구봉명동에서 '유성실업' 이라는 사채 사무실을 운영해온 閔모 (40.대전시서구둔산동).金모 (38.여) 씨 부부에게 높은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모두 36억여원을 빌려줬으나 지난해 12월 갑자기 잠적했다며 이들 부부를 7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姜씨는 "지난해 4월 유성실업 사무실에서 한달에 3부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네차례에 걸쳐 3억2천여만원을 빌려준 뒤 같은해 11월25일 돈을 받으러 사무실에 갔으나 사무실이 폐쇄되고 閔씨 부부는 잠적한 상태였다" 고 주장했다.

대전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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