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 좋아졌나" …S&P·무디스 관계자 13일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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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해 12월 한국에 대한 국가 신용도를 지나치게 강등시켜 논란을 빚었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와 무디스 등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을 방문, 재조사를 실시한다.

양사가 현장조사를 거쳐 신용등급을 올릴 경우 대외신인도가 급속도로 회복될 전망이어서 이번 방한 (訪韓) 이 외환위기의 큰 고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방한중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새정부 관계자 등과 잇따라 접촉, ▶단기채무 상환계획 ▶IMF조건 이행의지 ▶금융산업 구조조정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재경원이 5일 밝혔다.

재경원 관계자는 "그동안 골드먼 삭스.샐러먼 스미스바니 등 정부 자문기관과 합동으로 이번 방한에 대비해 왔다" 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신용평가기관의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실제로 무디스는 새 정부의 경제개혁 및 구조조정으로 가까운 시일 안에 금융시장이 안정될 경우 신용등급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S&P도 이달중 한국을 부정적 신용전망 대상국가에서 해제하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지난해 12월23일 BBB - 에서 B+로 4단계, 무디스는 12월21일 Baa2에서 Ba1으로 2단계 떨어뜨린 바 있다.

당시 양사는 한국의 가용 외환보유고 급락으로 대외채무 상환능력에 의심이 가고, 한국정부의 IMF합의서 이행의지에도 의문이 든다며 신용등급을 외국 금융기관들의 정상적인 투자가 불가능한 정크본드수준까지 떨어뜨렸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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