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 전북지사의 98년 道政 설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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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유종근 (柳鍾根) 전북지사가 5일 밝힌 98년 도정 (道政) 설계는 참으로 비장하다.

외환위기의 국가를 살리기 위해선 지방정부부터 공무원 수를 줄이고 긴축재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柳지사는 국가가 부도위기에 처하는 최악의 상황일수록 해외기업을 도내로 끌어 들이는 등의 외국자본 유치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柳지사는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이 될 경우 해외자본을 끌어오는 첫 사업으로 실리콘 제조업체인 미국 '다우코닝사' 의 새만금간척지내 유치문제를 연내에 해결하겠다" 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도내에 입주를 희망하는 미국 '라파지' 업체등 10여개 해외기업 유치도 기필코 올해 안으로 끝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柳지사는 "전북을 세계에 알리고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공산품을 해외시장에 팔기 위해 지난해 벌였던 해외시장개척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세일즈 도지사' 가 되겠다" 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북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선 1억2천만평의 국토가 새로 창출되는 새만금간척지의 효율적인 이용방안의 마련이 시급하다" 며 "정부와 협의해 현재 농지로 이용할 계획인 거대한 땅덩어리를 첨단산업단지로 변경하는 내부종합개발계획 수립을 마치겠다" 고 밝혔다.

"경제위기로 도산이 잇따르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육성자금을 지난해 1천3백67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크게 늘리겠습니다.

또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맑은 물공급을 위해 진안용담댐을 조속히 완공시킬 계획입니다. " 柳지사는 또 예향의 고장인 전북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전라감영 복원을 비롯해 ▶세계소리축제 ▶전통음식 맛 살리기 ▶동학농민혁명정신 선양 ▶전북애창가요 제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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