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맥 CFO 켈러만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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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제위기가 계속되면서 경제인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미국에선 미국 국책 주택담보대출회사(모기지) 프레디맥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켈러만(41)이 버지니아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로이터를 비롯한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16년 동안 프레디맥에서 근무해 수석부사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지난해 9월 파산위기에 처한 회사를 정부가 인수하면서 CFO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켈러만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부사장직을 맡은 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로부터 경영 부실에 대한 조사를 받아 왔다. 그의 가족과 지인들은 켈러만이 “최근 정부의 고강도 조사로 심한 정신적 압박을 받아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패니메이와 함께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사태 후 파산위기까지 몰렸다가 국유화 조치 후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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