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씨 "서프라이즈 구린 일 많을 것"

진보논객인 진중권씨가 2일 서프라이즈 대표 서영석씨 부인 청탁 사건과 관련해 "서프라이즈는 오로지 대통령에게 기쁨을 주기 위한 사이트"로 혹평하면서 "이번 사건 이외에 속을 들여다 보면 구린 일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진보 사이트인 진보누리(jinbonuri.com)에 '노란 권언유착'이라는 제목으로 "대통령이 날마다 들어와 읽는 사이트, 대통령이 기고하는 사이트, 그런 사이트니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을 갖겠는가.대통령이 좋아하는 이유는 온갖 찬송이 울려퍼지기 때문"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서프라이즈는 토론사이트가 아니고 오로지 하나, 대통령께 기쁨을 드리는 것"이라고 단정하고 "이번 사건은 아부와 아첨의 소리를 좋아하는 대통령 개인의 취향이 야기한 사건"이라고 했다.

특히 "서프라이즈 같은 조그만 사이트는 경제적으로 수익 구조가 없다"면서 "그런데도 기자 모집하고 편집장 모집하며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어, 속을 들여다보면 구린 일이 많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자체가 기이하고 해괴한 일"이라며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는 예수의 기적과 같은 일이 어떻게 가능할지는 각자 알아서 상상하라"고 했다.

이같은 근거로 그는 "(인터넷 매체인) '브레이크뉴스'던가요? 거기에 보니 서프라이즈가 열린우리당 의원들 선거운동 대행해주고 3억을 모았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서프라이즈가)정치 토론 사이트라면 선거운동 대행업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진씨는 "진정으로 자발적 지지자들의 모임이라면 설사 선거운동을 해주더라도 그 대가로 돈을 받으면 안된다"면서 "만약 브레이크 뉴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서프라이즈는 더이상 정치토론 사이트가 아니며, '선거운동 대행'이라고 써붙이고 기준요금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씨는 또 "서프라이즈는 네티즌의 것이 아니라, 사실상 그리고 법적으로도 서영석을 비롯한 몇몇 개인의 사업체다.아무리 광신적이라도 서프라이즈의 일반 독자들은 거기서 최소한 경제적 이해관계를 추구하지는 않으나 국민일보에서 밀려나온 서영석의 경우는 다르다"고 폄하했다.

진씨는 "그는 거기에 경제적 이득과 사업적 이해관계가 걸려있다"면서 "서프라이즈에 순수한 동기에서 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헌식적인 활동의 결과로 대표 부인이 대학교수 자리를 얻는다는 것으로 이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받는 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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