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족 기술’ 세계로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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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휴대전화 문자 채팅에 관한 국산 기술이 해외 이동통신 서비스로 확산될 전망이다. KTF는 스페인 최대 통신업체인 텔레포니카와 ‘문자 채팅(Message Talk)’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유럽 방식 이동통신(GSM) 협회’의 공식 문서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 협회는 세계 최대 이통업계 단체다.

이 기술은 문자메시지(SMS)에다 상대방과 실시간 대화하는 PC 메신저 기능을 합친 것이다. 특히 휴대전화 화면에 뜨는 메신저 창에 글을 쓰듯이 상대방과 문자로 이야기를 나누고, 이런 대화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안태효 KTF 전무는 “한국이 2006년 문자 채팅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좀 더 발전시킨 솔루션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KTF와 텔레포니카는 3분기에 이 서비스가 가능한 전용 단말기를 출시해 글로벌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문자 채팅 글로벌 서비스에는 아시아 모바일 연합체 ‘커넥서스’의 회원사들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KTF는 전했다. 커넥서스에는 스마트(필리핀)·MTNL(인도)·인도샛(인도네시아) 등 이 회원사이고, 보유 가입자가 총 2억1000만 명에 달한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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