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코카콜라사, 오렌지음료에 눈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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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코카콜라사가 연말연시를 겨냥해 오렌지 탄산음료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코카콜라사는 현재 프랑스 페르노 리카르사의 오렌지 탄산음료 '오랑지나' 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사와 페르노 리카르사는 약 6백만달러에 이르는 오랑지나 인수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오랑지나 브랜드 인수가 현실로 나타난다면 코카콜라사로서는 '코크' 와 '스프라이트' , '환타' 같은 막강한 상표로 구성된 '병기창고' 에 또 하나의 강력한 소프트 드링크를 더하는 셈이 된다.

오랑지나는 프랑스에서 콜라를 뺀 음료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소프트 드링크로 현재 8.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더글러스 이베스터 신임 회장은 무알콜성 맥주부터 오렌지 주스에 이르는 비알콜성 음료사업의 모든 분야에서 코카콜라사를 최대 기업으로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 인수설은 바로 이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코카콜라 프랑스 지사는 오랑지나측의 제소에 의해 지난 1월 반독점법 위반으로 1백80만달러의 벌금을 내야 했다.

이번 인수계획이 성공한다면 코카콜라측은 독점에 대한 시비거리가 없어져 전술적으로 한 걸음 전진한 셈이 된다.

그동안 반독점법 때문에 주요 브랜드의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던 코카콜라 미국 본사 또한 오랑지나가 외국상표이며 시장점유율 또한 미미하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인한 시비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펩시측은 내년부터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오렌지 주스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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