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경조비 거품빼기 운동…2만원 이상 사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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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부산시가 경제위기 극복 방안의 하나로 직장인에게 큰 부담이 되는 축의금과 부의금의 한도액을 정해 이를 청첩장이나 축.부의금 봉투에 표시하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16개 구.군에 근검절약 행동수칙으로 "우리 부산시 공무원은 축.부의금을 과장이상 3만원, 계장이상 2만원으로 정하여 실천하고 있습니다" 라는 문구를 각종 경조사 통지문에 삽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27일 결혼식을 올린 부산시 자치행정과 이정수 (李正洙.32.7급) 씨는 이같은 문구를 삽입한 청첩장을 동료 직원들에게 돌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수년전부터 부산에서는 결혼식후 음식대접 대신 1만원 정도의 현금을 봉투에 담아 돌려주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온 것과 관련, 이를 받지 말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5일 동료직원의 결혼식에 참석한 사하구청 余모 (46.6급) 계장 등 일부 직원들은 2만원을 담은 축의금 봉투의 앞면에 '답례는 필요없습니다' 라는 문구를 적어내고 답례금은 사절했다.

부산 =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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