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 세일 매출, 불황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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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불황 속에서도 백화점들이 4~19일 열린 봄 정기세일에서 비교적 좋은 실적을 올렸다.

롯데백화점은 봄 세일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세일 기간에 비해 8.2%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4.8%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을 포함해서는 15%, 센텀시티점을 제외하고는 5% 올랐다. 갤러리아백화점의 매출은 4.3%, 애경그룹의 AK플라자는 6.4% 증가했다.

롯데의 경우 매월 매출신장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군인 명품을 제치고 이번 세일에선 화장품 매출이 35% 늘어나면서 명품 매출신장률(28%)을 앞질렀다. 따뜻해진 날씨 덕에 아웃도어와 스포츠 상품군이 각각 25%, 2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으로 백화점의 유기농 식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식품 매출도 전년 대비 13% 늘었다. 현대는 명품이 35% 신장한 것을 비롯해 여성 캐주얼과 식품 매출이 각각 8%, 7% 늘었으며, 잡화류가 5.5%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78.6%)과 화장품(43%)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델리&푸드(33%)와 스포츠웨어(24%)의 신장률도 좋았다.

롯데백화점 우길조 상품총괄팀장은 “이번 봄 세일에서는 화장품·명품뿐 아니라 초여름 날씨로 인한 야외활동 관련 상품의 판매 호조와 대형 행사들의 인기가 매출 신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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