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연승…배영수 1실점투, 기아 5연패 밀고 선두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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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계절의 여왕'인 5월의 첫날, 각 팀 에이스들이 총출동했다.

삼성 배영수와 기아 김진우는 둘 다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맞대결을 펼쳤고, 롯데 이용훈과 LG 진필중도 맞대결로 휴일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투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한화의 노장 투수 송진우도 정확한 제구력을 뽐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낮 최고기온이 섭씨 26.1도를 기록한 대구구장에서는 배영수가 김진우에 완승을 했다. 배영수는 만원사례를 기록한 홈경기에서 8이닝 동안 기아 타선을 3안타로 묶으면서 1점으로 막아 내 5-1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기아와의 대구 3연전을 싹쓸이, 5연승을 거두면서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배영수는 방어율을 1.77로 낮추면서 3승(3패)째를 기록했다.

기아는 5연패의 깊은 골에 빠지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1회 말 2사 후 양준혁이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4회 말에도 선두 심정수가 3루 내야안타, 5번 박한이가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자 착실한 정석플레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진갑용의 희생번트에 이은 김한수의 좌전안타. 2-0으로 앞서 나간 삼성은 5회 말 볼넷 2개와 안타로 간단히 3점째를 뽑아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삼성은 3-1로 앞선 8회 말 3안타와 볼넷을 묶어 2점을 뽑아내며 김진우를 강판시켰다.

전날 LG에 3-4로 져 연승행진이 '6'에서 끝난 롯데는 이용훈(사진)이 진필중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상승세를 다시 이어갔다. 롯데는 잠실경기에서 이용훈이 7과 3분의 1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LG타선을 막아내 5-0으로 이겼다. 이용훈은 41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문 선두(2위 배영수 39개)로 나섰고, 마무리 노장진은 9세이브로 역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문희성의 1점 홈런과 안경현의 3점 홈런 등 홈런으로만 4득점 하며 SK를 4-2로 물리쳤다.

한화는 송진우의 호투로 현대를 8-2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9회 초 투런홈런을 터뜨린 현대 이숭용은 홈런 1위(7개)로 올라섰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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