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의 아역 배우 아빠가 5억에 팔려고 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출연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인도 출신의 아역 배우 루비나 알리(9세)가 자칫 입양아가 될 뻔했다.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비나 알리의 아버지는 두바이의 한 부호로 위장해 접근한 영국의 주간지 뉴스오브더월드 취재진에게 2000만 루피(약 5억 4000만원)을 받고 딸을 넘기려고 했다는 것이다.

영국 주간지 취재진은 알리의 친척들을 만나 ‘입양 문제’를 논의했으며 입양에 따른 구체적인 몸값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알리의 친척들은 “영화 제작사에서 출연료로 15만 루피(약 405만원)밖에 못 받았다”면서 알리의 가족들은 여전히 빈민가의 좁은 집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느니 부잣집에 입양되는게 알리를 위해서도 좋은 게 아니겠느냐는 게 친척들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입양 사실’이 알려지자 이번엔 알리의 아버지가 항변을 하고 나섰다. 영국 언론이 함정을 파고 ‘입양’을 유도했다면서 자신은 애초에 딸을 팔아넘길 생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루비나 알리도 아빠가 옳다고 거들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남아공 출신의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의 장편 소설을 대니 보일 감독이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아카데미상을 휩쓸었다. 입양 파문에 휩싸인 루비나 알리는 인도의 빈민가 출신으로, 영화에서 여주인공 라티카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