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ASEM·2002년 월드컵때 특급호텔 부족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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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IMF한파가 몰아치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간 대기업들이 2000년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 와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해 짓기로 했던 특급호텔 건설계획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ASEM 준비기획단 관계자 등은 호텔시설 부족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96년 태국에서 ASEM개최국 선정시 서울의 특급호텔 시설문제가 거론됐지만 신설호텔 계획안을 내 통과됐었다.

동양그룹의 경우 당초 올 하반기 서울마포구 가든호텔 맞은편에 지상38층.지하7층 규모의 대형호텔을 착공키로 했으나 최근 이 계획을 2000년 이후로 미뤘다.

한화그룹은 옛 서울마포고 자리에 지상52층.지하8층 규모의 특급호텔을 짓기로 하고 설계까지 끝냈지만 최근 이 부지를 매물로 내놓았다.

진로그룹도 서울서초동 남부터미널 부근에 2001년까지 1조5천억원을 들여 호텔을 포함한 복합타운 건설을 추진했지만 그룹부도로 부지의 원매자를 찾고 있다.

삼성그룹이 서울강남구도곡동 복합화타운에 추진했던 특급 관광호텔 (3백실 규모) 은 허가가 나지 않아 보류됐으며, 동부그룹은 서울역 맞은편 옛 그레이하운드 터미널부지 (약2천5백평)에 특급호텔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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