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투표…귀순한 김경호씨 일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지난해 12월 일가족 16명과 함께 귀순한 김경호 (金敬浩.62) 씨는 부인 최현실 (崔賢實.58) 씨 등 투표권이 있는 가족 10명과 함께 오전9시20분쯤 밝은 표정으로 송파구거여동 거원초등학교에 마련된 거여제2동 투표소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첫 주권을 행사했다.

부인 崔씨는 투표후 "감시와 강압적 분위기에서 투표하다 자유롭게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처음 참여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고 소감을 밝힌 뒤 “북에서는 아파 누워있는 사람도 이동투표함을 이용, 선거하는 등 투표 불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이라고 북한의 강제동원식 선거실상을 비판. 둘째딸 명숙 (明淑.36) 씨도 "새 대통령이 경제 등 어려운 국가문제를 잘 해결해줬으면 좋겠다" 고 새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를 밝혔다.

전진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