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의 핵이빨' 사건이 올해 지구촌을 통틀어 가장 화제를 불러일으킨 스포츠뉴스로 선정됐다.
AP통신이 17일 (한국시간)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50명의 체육담당지국장을 상대로 '올해의 10대 스포츠 뉴스' 를 투표한 결과 마이크 타이슨과 에반더 홀리필드의 세계헤비급복싱 타이틀전이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1위를 10점, 10위를 1점으로 정해 점수를 합계한 이 투표에서 지난 6월29일 타이슨이 홀리필드의 귀를 깨문 사건은 1위 18표를 얻는 등 모두 3백28점을 얻었다.
타이슨은 지난 92년에도 강간혐의로 투옥돼 AP 선정 10대 뉴스중 2위에 올랐으며 95년에는 3년 복역후 링에 복귀,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홀리필드에게 11회 KO패해 타이틀을 빼앗긴 사건으로 역시 2위에 오른 바 있어 끊임없는 뉴스 메이커임을 확인시켰다.
2위는 마르티나 힝기스 (스위스)가 만 16세의 나이로 호주오픈.윔블던.US오픈 등 3개의 그랜드슬램대회를 석권, 최연소 나이로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으로 2백46점을 얻었다.
3위는 2004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아테네가 선정된 것이었고 '골프 신동' 타이거 우즈 (미국) 의 마스터스대회 우승이 4위를 마크. 자크 빌뇌브 (캐나다)가 미하엘 슈마허 (독일) 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F1자동차경주에서 우승한 것과 얀 울리히 (독일)가 사이클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한 것이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케냐 출신의 윌슨 킵케터 (덴마크)가 16년동안 깨지지 않던 세바스찬 코 (영국) 의 남자육상 8백m 기록을 깬 사건은 7위에 올랐으며 '최고의 스트라이커' 로 평가받는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도가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것이 8위에 랭크됐다.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가 미프로농구 (NBA) 96~97시즌에서 또다시 우승, 90년대 들어 다섯번째 챔피언에 오른 것이 9위에 올랐다.
그러나 전세계를 흥분시켰던 98프랑스월드컵 지역예선은 1백5점을 획득, 겨우 10위에 턱걸이했다.
손장환 기자